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수리남] 후기(약스포)

 넷플릭스의 드라마 [수리남]이 9.21일 비영어권 드라마 1순위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저는 1주일 전쯤 정주행을 완료했는데요, 간략한 후기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수리남 포스터 사진

기본정보

드라마 제목 : 수리남

스트리밍 : 넷플릭스(독점)

회차 : 6부작(6시간 11분 26초)

장르 : 범죄, 스릴러, 액션, 느와르, 드라마, 시대극 

연출 : 윤종빈

출연 :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시청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1회당 한 시간씩 6부작인데, 재밌어서 6시간 흘러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후기

 유튜브 숏츠에 하도 수리남 영상이 떠서 이게 뭐길래 이렇게 유행인가.. 하고 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제목이 '수리남'이라길래 repair man 인가.. 했는데 수리남이 남미 쪽에 있는 나라이고,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마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수리남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실제 마약왕 '조봉행'씨는 감옥에서 형을 받던 중 5년 전 사망했다고 하고, 드라마 주인공인 K 씨는 진짜 국정원의 지시 아래 조봉행 씨의 조직으로 들어갔다고 하네요.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하정우의 인생 스토리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정우가 외국 덩치들이랑 몸싸움이 가능했는지, 사업 수완이 좋을 수 있었는지,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마약왕 앞에서 침착한 임기응변과 패기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설정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귀여운 수준이었습니다. 1도 모르겠다는 장면이나, 사이비 신도들을 촬영하는 장면이나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지만 저는 귀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OO가 마약을 확인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검사하는 장면이 나중 가서 누가 언더커버인지 알게 된 후 이건 좀 이상한 설정이다 싶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아무리 스파이로 들어가 있다고 해도 마약을 직접 해보다니..  

 

 그래도 이 드라마 최고의 장면 중 하나를 꼽자면 '김희원입니다'가 빠질 수 없겠지요, 어색한 영어에 얼빵해보이고.. 언더커버는 OO가 아닐까 싶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진짜 모르고 봐야 합니다. 박해수가 언더커버 앞에서만 가래침을 뱉지 않았다고 해요..! 저는 몰랐습니다.

 

 

 

 

 

 

흥행 성공 이유?

 첫째, 또정민이 또 정민이 아니었다. 황정민이 나온다길래 또 황정민이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요환 목사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냈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황정민뿐만 아니라 하정우, 박해수 등 연기력이 부족한 사람이 없습니다. 캐릭터마다 매력도 상당합니다. 변기태의 중국식 한국어, 데이비드의 한국식 영어, 사나워 보이지만 좀 호구(?) 같은 첸진까지, 거를 타선이 없는 등장인물들이었습니다. 

 

 둘쨰, 디테일한 설정입니다. 최창호는 구상만으로 위장해 마약쟁이들과 거래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국정원 요원이 마약상처럼 보이기 위해, 강인구는 최창호에게 옷차림부터 신경 쓰라고 조언합니다. 조언을 받아들인 최창호는 옷차림뿐만 아니라, 담배와 욕을 입에 달고 삽니다. 대답하기 전 가래침을 한 번 걸쭉하게 내뱉으며 시간을 버는 모습도 현실적이었고, 강인구에게 전화를 걸 때 '식사는 잡쉈어?'라고 물어보며 계획이 잘 돼가고 있냐는 질문을 우회해서 하는 모습도 신경을 쓴 티가 났습니다. 강인구에게 박찬호의 사인볼을 가짜가 아닌 진짜로 주는 모습도.. 진짜 믿었구나 했습니다. 강인구가 마음 나쁘게 먹었으면 전요환을 제치고 수리남 마약왕으로 등극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ㅋ 

 

---

 우리나라 드라마가 잘나가네요 요새.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