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인도는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팟캐스트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방송 내용의 정리 글입니다.
인도가 왜?
인도는 많은 인구수에 상응하는 석유 수입량을 보이는 국가입니다. (전 세계 석유 수입량 3위) 현 전쟁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인도가 러시아에서 석유를 수입해 오는 비중은 총수입량의 3%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석유수출의 길목이 다 막혔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인도에게 솔깃한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저렴하게 판매할 테니, 자국에서 석유를 수입하라는 제안입니다. 어느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하는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많은 전문가의 예상으로는 배럴 당 30달러 정도 할인입니다. 유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인도는 옳다구나 하고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원래 인도는 중동에서 대부분의 원유를 수입해오고 있었으며, 품질도 중동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인도는 가격 메리트를 선택한 것입니다.
러시아 은행에 입금 통로 다 막혔는데?
스위프트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은행으로 돈을 입금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두 국가는 각국의 화폐를 맞교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루피와 루블화를 맞교환하는 것인데요, 과거 1970~1992년 까지 루피 루블 교환제도가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재실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이 상황을 지켜만 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도는 미국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도 크게 관여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왜일까요? 우선, 인도는 러시아와 우호적인 국가입니다. 또한 중국과 척을 지고 있는 나라이기도합니다. 미국은 현 상황에서 전쟁을 중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의 더 큰 과제는 중국과의 패권 다툼입니다. 인도는 상당한 인구수와 넓은 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며, 중국과 국경 문제로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향후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의 성장을 굳이 제재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 '쿼드'에 인도가 속해있습니다.
인도의 어부지리 상황에 대해 파헤쳐 보았습니다. 저는 인도와 러시아가 우방국가이며, 인도와 중국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세계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세계사의 배경 지식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프로그램은 정말 유익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결론은 어부지리고 나발이고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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